오세훈표 6만 5천 원 ‘기후동행카드’, 정말 쌀까?

허영의원 “저소득층 대상 교통비 절감 방안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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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오세훈표 6만 5천 원 ‘기후동행카드’, 정말 쌀까?



[PEDIEN]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 월평균 대중교통비용이 약 6만 2천 원인 것으로 나타나 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11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선언했다.

월 6만 5,000원으로 지하철,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월정액 교통카드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상은 교통비 절감 효과가 부족하며 저소득층은 기후동행카드 이용 시 더 큰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시범 사업 이전부터 가격 문제, 서울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운임이 높은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는 이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월평균 대중교통비는 일반 이용객 62,271원 청년 이용객 64,267원 저소득층 이용객 57,204원으로 서울시가 제시한 월 6만5000원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되려 교통비를 더 지출하게 된다.

최근 지하철 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 만큼, 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일정 부분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할인 폭은 미미하고 현재 시민들이 지출하는 평균 대중교통비보다 되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월평균 대중교통비가 올해 6월 기준 일반 이용객 14,326원 청년 이용객 17,851원 저소득층 이용객 26,488원이 절감되는데, 과연 ‘6만 5천 원 기후동행카드’가 시민과 ‘동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금액 및 이동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하고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교통비를 할인받거나 환급받는 제도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올해 7월 기준 가입자가 82만 7,276명에 달할 정도로 흥행하였지만, 오세훈 시장표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어느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혼란을 겪고 있다.

허영 의원은 “월 평균 교통비에 알뜰교통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 금액을 적용하면 월 6만 5천 원 이하의 교통비를 지불한다는 점, 서울과 경기 및 인천이 하나의 생활권인데 서울 기점으로 이용할 때만 할인이 된다는 점에서 서울시에서 도입하려는 기후동행카드는 싸지도 않고 경기·인천 시민과 동행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하며 “교통비 인상으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저소득층 교통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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