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기업과 영암 지역사회의 기분좋은 동행

규제 개혁, 작업복 세탁소 운영…영암쌀·영암사랑상품권 구매 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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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대불산단 기업과 영암 지역사회의 기분좋은 동행



[PEDIEN] ‘전봇대 뽑기’로 대표되는 규제 개혁으로 기업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는 지역순환경제의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대불산단이, 지역과 기업의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암군이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골자는 △기관 간 소통강화 △정주인구 확대 노력 △지역인재 채용 △영암사랑상품권 이용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 지역농산물 구매 등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11월 현재, 대불산단 기업과 지역사회는 다양한 관계 맺기에 나서며 함께 윈윈하는 상생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영암군은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체감하도록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불산단은 조성 당시, 자동차·기계산업 위주의 일반산단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대형선박 블록, 철구조물 등 조선업을 주종으로 하는 기업이 하나둘 산단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며 소위 ‘규제 전봇대’ 문제가 불거졌다.

최대 32m의 선박 구조물 등이 산단도로를 자유롭게 이동해야 하지만, 전선 높이는 8~12m였고 이를 지탱하는 전봇대가 낮아 물류 흐름을 방해하고 사고위험도 높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서 전봇대를 옮기고 전선을 지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이런 여론을 감안해 영암군은, 지역사회와 함께 2015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29개 구간 19.35㎞에서 지중화 작업이 진행했다.

이후 산자부의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 으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영암군은, 내년까지 112억원을 투입해 7개 구간 2.59km를 1차 정비 중이다.

2차 사업으로 2026년까지 72억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13개 구간 1.67km의 정비도 마칠 계획이다.

규제의 대명사였던 대불산단 전봇대가 모두 뽑힐 날도 멀지 않았다.

영암군은 기업체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해 신속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공장 주변 가로환경 정비’ ‘여름 장마철 침수지역 피해복구’ ‘법인 차량 변경 과태료 징수 제도 개선’ ‘공장 주변 사고 위험지역 반사경 신설’ 등이 그 해결된 사례들이다.

이 밖에도 영암군은 해마다 산단 주요시설 보수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3억9,800만원의 예산으로 도로 보수, 차선 도색 공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산단 노후 보안등 교체, 주요도로 LED등 설치에는 2억9,500만원을 투입했다.

산단 노동자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도 조성했다.

여기에는 대불국가산단을 상징하는 5가지 조형물을 중심으로 야간경관 조명, 노동자 쉼터,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오래된 어린이공원은 리모델링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바뀌었다.

전남서부권건강센터는 2021년 영암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불산단 기업체 임직원들이 안심하며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건강·안전에 취약한 소규모 기업 직원에게 ‘근골격계·심혈관계 질병 예방 건강검진 및 보건상담’ ‘파라핀 찜질, 물리치료기 치료’ 등 전문 의료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업체에는 ‘외국인 노동자 중점 건강관리’ ‘조선업 종사자 소음성 난청 예방’ 사업도 병행 중이다.

대불산단 노동자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2019년 개관한 휴스테이는 국비 40억원과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인 66실 외국인 72실로 구성된 휴스테이는 월 20만원의 저렴한 사용료로 영세한 노동자들이 살 수 있어 산단 정주여건 개선의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영암군은 노동자들이 깨끗한 복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대불산단 작업복 세탁소’도 운영하고 있다.

세탁소는 조선기업의 주 업무인 블록 용접, 도색 등으로 발생하는 쇳가루와 화학약품 등에 오염된 작업복을 하복 500원, 동복 1,000원의 저렴한 이용료로 빨아서 배송해 준다.

노동자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기분까지 새롭게 해주는 세탁소는 이주노동자들에게도 큰 인기다.

대불산단복합문화센터는 지난해 10월 운영에 들어가 산단 내 거주 노동자들의 문화와 건강, 취미 생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예술작가 전시회’ ‘영화 상영’ ‘노래 교실’ ‘드럼 악기’ 등의 문화예술, ‘필라테스’ ‘테니스’ ‘라인댄스’ 등 건강, ‘생활영어’ ‘베트남어’ ‘한국어’ 등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여러 가지 스포츠, 문화 행사도 산단 노동자들에게 여가와 휴식의 공감을 제공하고 있다.

영암F1경주장에서 열리는 △전국 마라톤대회 △전국 듀애슬론 대회는 지역명소에서 긴장과 스릴을 만끽하는 스포츠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와 어른이 영암F1경주장에서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도 다양하다.

이곳 스포츠파크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어린이 드라이빙 체험장, 짚 와이어 물놀이장 등이 마련돼 있다.

기업하기 좋은 산단 분위기에 입주업체들도 사회적 공헌으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해 영암군과 상생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구내식당 영암쌀 구매, 고향사랑기부, 지역농특산품 명절 선물, 상여금·휴가비 영암사랑상품권 지급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행사 선물로 쌀을 구입하고 구내식당에서 영암 쌀 사용을 늘리고 있다.

11월 말 현재, 대불산단 기업들은 20kg들이 3,281포의 영암 쌀을 구매했다.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2,214만원 상당의 지역농특산물도 구입해 나눴다.

고향사랑기부 행렬도 이어져 대불산단 기업체와 유관기관의 영암군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기부액은 4,670만원에 달한다.

기업 임직원의 시상금과 상여금 등으로 지급한 대불산단 발 영암사랑상품권 구매액도 8,198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암쌀 등 지역농특산품 구입, 영암사랑상품권 유통, 고향사랑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 공헌은, 민선 8기 지역순환경제를 축으로 지역경제 혁신에 나선 영암군의 노력에 큰 탄력을 받게 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부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부의 소비와 투자에 투입되면서 승수효과를 내는 등 지역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대불산단 기업과 지역사회가 서로의 접점을 늘리는 기분좋은 동행을 바탕으로 상생으로 나아가는 지역 모델을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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