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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 축산농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은 민원에 시달린다.
수도권이다 보니 주변 민가들과의 거리가 비교적 더 가깝기 때문이다.
농촌 지역이 도시화 되며 기존의 축산농가들은 ‘악취’의 주범이 되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에는 2,139호의 젖소 사육 농가가 있으며 이들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는 155,217마리로 전국에서 사육 중인 젖소의 40%에 달한다.
한우와 육우를 키우는 축산농가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이들 축산농가의 생존권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는 없을까?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와 경기도 축산정책과가 축산농가 악취 개선을 통한 상생 방안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은 15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송영신목장’을 방문해 실제 악취 저감 사례를 청취하고 실용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해 핀란드 공무국외출장 이후 지속적으로 축산농가 피트모스 도입을 요구해 온 이오수 의원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 의원은 지난 3월에도 김포시에 위치한 한우 사육 농가에 방문해 현장 민원을 청취한 바 있다.
‘송영신목장’은 국내 제1호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유기축산목장의 대표주자로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 수의사 직영 목장 등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천연유기물인 피트모스를 깔짚으로 활용해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한편 분뇨 처리에 활용해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는 등 축산농가의 본보기로도 꼽히고 있다.
이오수 의원은 ‘송영신목장’의 시설을 둘러보고 피트모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 활용 방법, 악취 개선 및 경영비 절감 효과 등을 물으며 피트모스의 실용화를 위한 사항들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 의원은 “오늘 현장 방문을 통해 축산농가의 악취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희망을 발견했다”고 소회를 밝히고 “이런 사례들을 적극 발굴해,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피트모스 도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다수의 축산농가에서 피트모스를 모르거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련 정보 제공과 활용 교육, 초기 예산 지원 등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을 방안을 세세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축산농가의 생존권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권 중 어느 것이 우선될 수 없다”며 “축산농가 악취 개선을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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