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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의 일부 시범교 공기질 측정기가 조리흄 측정과는 무관한 곳에 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교육기획위원회 김호겸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실시한 학교 급식실 현장 점검에서 공기질 측정기가 조리실 입구에 설치돼 볶음·튀김 요리에서 발생되는 조리흄 측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측정기가 조리실 입구에 위치한 점 역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는 등 학교 급식실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확인된 공기질 측정기는 해외 사이트에서 10만원대 판매되는 저가형 제품으로 극초미세먼지는 측정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이 배포한 매뉴얼에는 공기질 측정기를 대상교 조리실 실내에 한 대씩 설치하며 측정위치는 다량의 조리흄 발생으로 예상되는 볶음솥 후드 끝단과 50cm에서 최대 100cm 떨어진 벽면에 조리원 호흡선 높이인 150cm인 곳에 설치하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기질 측정기는 조리실 내 온도 및 습도를 비롯해 볶음·튀김 요리시 발생되는 조리흄의 정확한 측정을 통해 조리실의 공기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리 종사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설치된다.
김호겸 의원은 “공기질 측정기는 실내 공기질 오염농도에 따라 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도록 조리솥 주변에 설치해 조리 종사자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당 4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설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 개선 매뉴얼 제작을 위해 7천여 만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도 매뉴얼 따로 설비 따로인 학교 급식실은 도민은 물론 조리 종사자와 학생, 교직원 모두에게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교육청 소관부처의 안일한 행태를 비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117교를 시작으로 올해 99교 등 오는 2029년까지 2,400여 학교를 대상으로 6천여 억원을 들여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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