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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보유자로 ‘침선장’ 김인자, ‘백동장’ 조성준을 새롭게 인정했다고 밝혔다.
침선장은 故 박광훈 보유자 이후 8년 만의 지정이며 백동장은 2024년 서울시 무형유산 종목 지정 이후 처음으로 배출된 보유자다.
‘침선장’ 이란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하고 ‘백동장’은 구리와 니켈 합금인 백동을 소재로 비녀, 촛대, 화로 담뱃대 등 공예품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침선장 김인자 보유자는 1980년 어머니에게 손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해 1989년 국가무형유산보유자 故 정정완의 전수생으로 입문했다.
2001년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이수자가 된 후, 대학에서 전통복식디자인을 전공하며 강의와 연구활동을 통해 침선 기술을 전승해 왔다.
특히 201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을 국제사회에 알려 2017년 대한민국 한류대상 ‘전통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침선’은 손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전통 기술로 조선시대에는 왕실 복식을 담당하는 전문 장인이 존재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업화 이후 재봉틀이 보급되면서 전통 손바느질 기술은 점차 쇠퇴했고 서울시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1996년, 침선장을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했다.
백동장 조성준 보유자는 1957년, 부친 공장의 견습생으로 시작해 목형·철공·백동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1970년부터는 고미술품 수리와 복원업에 종사하며 전통 금속공예품 제작기술을 터득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상륜부 금속장엄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복원에 참여했으며 8년간 대학에서 백동 제작기법을 가르쳐왔다.
2011년에는 ‘육각백동촛대’로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백동’은 소재가 단단하고 제작 과정이 복잡해 백동 공예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2024년 백동장을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광모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새롭게 인정된 두 보유자는 수십 년간 우리의 전통 기술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장인들”이라며 “앞으로도 어렵게 명맥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 기술이 미래로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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