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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시가 기술인재 양성의 산실인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해, 실무중심 직업훈련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서울시는 지난 38년간 용산, 강동, 노원, 경기도 군포시에서 분산 운영하던 4개의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준비를 마치고 7월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생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기술교육원의 개별 위탁운영은 경직적인 학과운영과 기능 중복 등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운영체계 개편으로 캠퍼스 간 자원을 공유하고 학과를 통폐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직업교육훈련 기반이 마련됐다.
앞서 시는 기술교육원 통합운영법인인 경복대학교와 지난 2월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통합운영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기술교육원 중장기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교육원 통합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 12월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장 수요에 맞는 산업인력양성에 전문성을 인정받은 경복대학교를 운영법인으로 선정해 차질없는 통합운영 준비를 추진해 왔다.
통합된 기술교육원은 그간 동부캠퍼스를 운영하던 학교법인 경복대학교가 맡게 됐다.
이와 함께 기술교육원의 통합 운영을 계기로 교육성과 지표도 한층 높게 설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캠퍼스별 기능 특화, 조직 개편, 취·창업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실무중심의 교육과 고용 연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통합 기술교육원이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직업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3대 정책 7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수요자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선도기관으로 재도약…시설·과정 특화 및 운영체계 개편’ 첫째, 현장 중심의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별 기능을 특화하고 중장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캠퍼스별 보유 장비와 시설, 교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표학과를 지정하고 중장년 이·전직에 유리하고 현장 수요가 높은 과정을 개설한다.
둘째, 취·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훈련 교사별 기업전담제를 운영하고 서울시일자리센터와도 협업해 ‘원스톱’ 맞춤형 취업지원을 실시한다.
각 학과 훈련교사는 우수 협력기업을 발굴해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하고 산업체 특강 등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강화해 우수한 일자리를 확보한다.
서울시일자리센터의 전문 직업상담사가 캠퍼스별로 상주해 훈련생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등 1:1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입학 초기에 대면 구직상담을 실시하고 수료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구직 의욕을 높인다.
셋째, 통합운영 기반 조성을 위해 운영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4개 기술교육원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체계에서 벗어나, 1원장-통합본부-4캠퍼스 체계로 개편해 전체 기술교육원 운영의 총괄적 추진을 위한 실행동력을 확보한다.
통합본부에는 기획운영팀, 교육취업팀, 정보마케팅팀을 신설해 학과연구 등 정책·기획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각 캠퍼스는 직업교육훈련을 통한 실무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또한 기술교육원 내 학과 개편, 통합 등 학과운영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학과개편위원회’ 와 조직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감사위원회’도 설치해 기술교육원의 공공 신뢰도 제고와 직업교육훈련 기능이 강화되는 기반을 구축한다.
‘통합 후 첫 훈련생 모집 7.11일부터…산업수요 부응한 과정 신설해 총 1,836명모집’# 장 수강생은 퇴직을 2년 앞두고 재취업을 위해 주택관리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보다 빠른 취업을 위한 실무경험을 위해 작년 상반기 기술교육원 북부캠퍼스 전기내선공사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현장수요에 맞춘 교육내용 뿐만 아니라 지원 직무에 맞춘 세밀한 구직상담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전기기능사 자격을 추가로 획득했고 현재 공동주택 분야의 소장으로 취업해 전직에 성공했다.
시는 이 같은 통합 기반 위에서 오는 7월 11일부터 2025년 하반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단기과정 입학률이 상승 추세인 점을 고려해, 수강생이 짧은 시간 내에 실무 중심 교육 수료 후 자격증 취득하고 취업 또는 기술창업을 할 수 있도록 ‘단기 실무 특화과정’ 3개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신설 학과를 포함해 하반기 모집인원은 정규과정 63개 학과 1,617명 단기과정 10개 학과 219명 등 총 73개 학과에서 1,836명이다.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 거주 외국인영주권 취득자,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도 가능하다.
특히 훈련생의 30%는 사회적 배려계층에서 우선 선발된다.
우선선발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및 5·18유공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등이다.
훈련에 필요한 수강료, 실습비, 교재비 등 모든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국가기술자격 시험 기능검정료 지원, 식사 제공, 수료 이후 취·창업 연계 컨설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훈련생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개별면접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원동기, 훈련 의욕, 학과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직업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시는 지난 38년간 분산 운영되던 4개 기술교육원을 하나로 통합해,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 직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전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등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빠르게 재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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