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생 안정부터 우주·AI까지 4대 성장 전략 발표

복합 경제 위기 돌파 위한 '알찬 성장' 비전 제시... 2040년 EV 10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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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기자회견 (1) (사진제공=제주도)



[PEDIEN] 제주특별자치도가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 침체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주 경제성장전략'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알찬 성장'을 비전으로 민생 안정부터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청정 에너지 전환까지 4대 전략 1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는 제주형 경제 대전환 로드맵이다.

제주도는 당면한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서민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집중한다.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지원과 이차보전 사업을 확대하고, 연체율이 전국 평균 대비 1.7배에 달하는 중소건설업체를 위해 저금리 특별신용보증(업체당 1억 원 이내)을 지원해 재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등 2개소를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해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은 2028년까지 1조 5,0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간편결제 기능을 고도화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미분양 주택 취득 시 세제 감면 및 금융 우대 패키지를 제공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우주산업,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도는 AI 기반 행정·산업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며, 행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행정비서' 데모 서비스를 오는 12월 시연할 계획이다. 또한, 5년간 200억 원을 투입해 도서형 기후·해양 재난 AI 전환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2028년까지 조성하고, 한화시스템을 앵커기업으로 유치해 위성 생산부터 해상 발사까지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유치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경제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은 대중교통형, 관광셔틀형 등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거점을 조성하고, 시니어 레지던스 구축 및 빅데이터 기반 예측·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가 선도해 온 청정에너지 분야의 성과를 확장해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한다.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용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11㎿ 실증사업을 최대 100㎿급 시범사업으로 확대하고, 2026년 하반기에는 RE100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하는 등 생산 인프라를 확장한다.

전기차 보급 목표는 2035년 50.1%, 2040년 100% 달성이다. 제주도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신규 등록 및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며, 사용 후 배터리 전주기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한, RE100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ESS, V2G 등 신사업 모델을 확대한다. 풍력 개발은 공공-민간 협력형 모델(공공주도 2.0)을 도입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를 설계하고, 가파도를 국내 최초 탄소중립 실현 선도 모델로 삼아 전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제주 고유의 자산인 관광과 1차산업은 질적 전환을 추진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발급으로 관계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로컬 자원을 활용한 마을 여행 상품 개발 및 웰니스 인증 관광지를 확대한다.

1차산업은 스마트팜, 디지털 해양플랫폼 등 첨단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한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와 통합 마케팅을 연계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구제역 청정 인증 축산물의 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크리에이터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디지털 자산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역화폐 실증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오영훈 지사는 “4대 전략 18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만들고, 제주가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이끄는 혁신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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