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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요즘처럼 땡볕이 내리쬐는 바깥에서 콜 기다리는 게 얼마나 고역인데요.” 경향신문에서 인터뷰한 퀵서비스 배달업 노동자의 말이다.
아스팔트의 열기와 후덥지근한 매연 속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겐 ‘쉼터’는 한여름의 ‘오아시스’다.
경기도 각 지역의 이동노동자 ‘거점’쉼터 운영자들은 쉼터의 더 큰 역할을 위해 작년부터 자발적으로 두 달에 한 번 서로의 현황을 나누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그들은 더 많은 노동자에게 더 쾌적한 환경, 더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의 역할이 크다고 말한다.
그래서 경기도 쉼터 제도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회 이재영 의원이 나섰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재영 의원은 17일 부천시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제도 개선 정담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이재영 경기도의원, 박종현 부천쉼터 대표를 비롯한 성남·수원·안산·파주·하남 이동노동자 쉼터의 대표 및 실무진, 전국이동노동쉼터네트워크,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쉼터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열띤 토론이 있었다.
황기석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장 이날 ‘간이’쉼터가 취약한 치안의 문제점을 얘기하며 이용객들이 많은 야간시간에는 상근자나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얘기했다.
또한,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있다는 것에 대해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경기도의 더 확실한 홍보와 의지를 요청했다.
한 쉼터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전기료와 같은 관리비가 이미 소진이 된 만큼 예산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초과한 전기료는 쉼터 교육운영비용과 같은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쉼터를 이용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약 10개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쉼터의 이런 상황을 경기도가 알았으면 한다며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이 간담회에 경기도도 함께 참석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재영 의원은 “쉼터 환경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 먼 거리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석해 주시는 담당자님들께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런 간담회에 경기도가 참가하는 것이 아니고 주관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영 의원은 “이동노동자들이 진정한 쉼을 느끼는 곳은 ‘거점’쉼터와 같이 공간이 있는 곳이다”며 “시·군별로 최소 1개의 ‘거점’쉼터는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쉼터 예산이 지자체간 지출하는 비율뿐만 아니고 ‘총액’도 문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쉼터의 이용자가 늘어가는데 예산이 그대로인 것은 문제다 쉼터 대표들께서 이용자 현황을 파악하고 그 근거로 총액 증액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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