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물 순환 선도도시 구축 속도낸다”

‘물 순환 선도도시 기본계획’수립 등 4대 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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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울산광역시청사전경(사진=울산광역시)



[PEDIEN] 땅속 빗물 침투, 증발 등으로 이뤄지는 ‘물 순환’이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로 인해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다.

‘물 순환 왜곡문제’란 불투수 면적율이 높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직접 하천으로 유출됨으로써 홍수량 증가, 지하수 부족 등이 일어나고 가뭄 시에는 도시에 저장된 물이 부족해 하천이 마르는 등의 문제를 말한다.

울산시는 이 왜곡된 물 순환 체계를 개선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2016년 환경부 공모사업인 ‘물 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물 순환 선도도시’란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드는 투수블록을 설치하거나 식물로 만들어진 식생수로 빗물정원 등의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기존 도시에 비해 빗물 저장능력이 뛰어난 도시를 말한다.

울산시는 ‘물 순환 선도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물 순환 선도도시 기본계획 수립 물 순환 회복조례 제정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저영향개발 사업 시행 등 4가지 과제를 마련했다.

‘물 순환 선도도시 기본계획’은 물 순환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울산연구원이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해 수립됐다.

기본계획의 범위는 2017년을 계획기준연도로 하고 계획목표연도는 단기 1차 2020년, 단기 2차 2025년, 중기 2035년, 장기 2065년으로 설정됐다.

주요 사업은 물 순환 상태평가 물 순환 목표설정 물 순환 관리지역 선정 재원조달계획 유지관리계획 시민교육·홍보 및 참여 계획 등으로 짜였다 현재 울산시 ‘물순환 회복율’은 시가화지역 61.99%, 비시가화지역 86.94%로 나타났다.

‘물 순환 관리구역’은 크게 시가화, 비시가화, 산업단지로 구분했으며 각 구역별로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이에따라 시가화구역은 중구 학산동, 비시가화구역은 중구 다운동, 산업단지구역은 온산읍을 우선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업비는 2065년까지 총 5,09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순환 회복조례 제정’은 물 순환 회복율과 물 순환 분담량 목표를 설정하고 자연 물 순환 회복을 위해 빗물관리시설 설치와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권고 사항 등을 내용으로 지난 2018년 1월에 제정됐다.

조례는 자연 물 순환 회복을 위해 울산시에서 시행하는 개발사업 등에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가뭄 대비와 지하수 함양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저영향개발기법의 적용을 우선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은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와 도시화로 인한 비점오염원의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화강 및 동천 일원이 2019년 10월에 지정됐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사업 추진 시 국비지원 비율이 50%에서 70%로 상향되어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울산시는 총 73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구 삼호동 일원 면적 31만 9,000㎡ 규모의 ‘삼호동 저영향개발 사업’을 지난 2019년 10월 착공해 2022년 12월에 준공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자연적인 물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현장 여건에 따라 투수성포장, 빗물정원, 식생체류지, 침투도랑, 침투빗물받이 등 저영향개발시설이 설치됐다.

시설 설치 후 관찰한 결과 지표 유출량은 15.3%, 땅속 침투량 14.3%, 증발량 12.9%가 개선됐다.

울산시는 ‘삼호동 저영향개발 사업’에 이어 현재 중구 남외동, 학산동, 반구동 일원에 저영향개발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

이중 남외동은 오는 2024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 2022년 환경부 주관 ‘저탄소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노후 산업단지인 북구 ‘효문공단’이 선정되어 저영향개발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0월 ‘물 순환 선도도시 울산 선포식’을 통해 자연적 물 순환 회복과 건강한 물 환경 조성으로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의 증가로 야기되는 수질오염, 하천 건천화, 지하수 고갈, 도시열섬, 도시홍수, 가뭄·폭염 등의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천명했다”며 “강력한 지진·홍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금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물 순환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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