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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유호준의원이 오는 5월 16일 경기도의회 사무처 1층 로비에서 공직사회의 청렴 의지를 전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사하고자 한다며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청렴문화 콘서트’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열린 음악회를 해서 청렴도가 올라간다면 매주 열린음악회를 여는 KBS는 청렴도 1등을 기록하겠다”며 청렴도 향상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엉뚱한 일들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각종 지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경기도의회는 염종현 의장이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의원들의 공무국외연수, 업무추진비 집행 등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에 ‘나무위키’, ‘위키백과’ 등을 출처 없이 대량으로 인용한 것이 드러나 체면을 구겼고 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문제는 여전히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의회 사무처가 추진하는 ‘청렴문화 콘서트’가 경기도의회의 청렴도 향상에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실제 경기도의회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청렴문화 콘서트’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려진 풍성한 무대, 마스코트인 ‘소원이’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소원이 굿즈 경품추첨, 미디어월을 활용한 영상송출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중 경기도의회 사무처가 목적으로 삼은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의문을 생긴다.
유호준 의원은 이번 ‘청렴문화 콘서트’에 대해 “2023년 청렴도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서 실적 관리용 ‘이벤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의회가 청렴도 평가의 실적만을 올리기 위한 행사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기도의회 사무처의 설명처럼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도민열린음악회를 연다면 매우 바람직하지만, 뜬금없이 ‘청렴’을 끼워 넣어 이도 저도 아닌 행사로 전락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5월16일 목요일 11시 과연 경기도민 중 의회 로비에 와서 ‘도민 열린음악회’를 즐길 도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경기도 통합청사직원 빼고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근무시간에 콘서트를 여는 것이 과연 경기도의회의 청렴도 제고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도민들의 참여에는 무심한 행사일정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입장문을 마무리하며 “열린음악회를 해서 청렴도를 올릴 수 있다면 매주 열린음악회를 여는 KBS가 1등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청렴도와는 무관한 이번 경기도의회의 ‘청렴문화 콘서트’를 비판한 뒤 “도민들이 기대하는 건 평가지표 높이기에 급급한 ‘청렴서약식’이나 ‘청렴문화콘서트’같은 전시행정이 아니라, 경기도의회 구성원들의 자성과 변화”며 경기도의회가 염종현 의장의 의지처럼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국가권익위원회가 밝힌 2023년 지방의회 청렴체감도 평가에서 지방의회의 ‘외유성 출장’이 지방의회 의회운영예산 관련 부패인식 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원 상당수가 5월 중 공무국외연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공무국외연수의 결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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