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시대착오적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폐지되어야

딥페이크를 성범죄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고 참가자 연령대 피해자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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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시대착오적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폐지되어야



[PEDIEN] 경기도의회 유호준의원이 지난 24일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여성을 딥페이크 영상 속 자신과도 매력 경쟁을 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하는 시대착오적인 질문”이라며 해당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한국일보 등에 “이렇게 여성들을 성상품화하는 방식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계속 할 것이냐?” 반문하며 대회 폐지를 주장했다.

해당 질문은 참가자 중 최종 후보자 15인이 발표된 이후 후보자의 가치관을 확인하고자 가진 ‘즉석질문’ 으로 준비되었는데, 딥페이크 성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것이 각계 각층의 지적이다.

실제로 해당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한국일보의 노동조합은 해당 사안이 공론화되자 26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일보 구성원들은 1년에 하루만큼은 신문을 보고 싶지 않다.

신문 1면에 미스코리아 행사가 큰 사진으로 게재되는 날”이라며 “매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구성원들조차 숨기고 싶은 사업으로 전락한지 오래”고 해당 대회를 평가한 뒤 “올해는 논란의 정점을 찍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상품화 논란을 넘어 이번에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희화화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제는 정말, 한국일보는 미스코리아와 결별해야 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호준 의원은 미스코리아 대회의 이번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오랜 기간 이어진 전통이라고 하지만, 시대적 가치에 배반하는 전통은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라며 일갈한 뒤 “2024에도 여전히 학력과 나이 그리고 결혼 유무를 참가 조건으로 두고 있으며 딥페이크 속 본인과 매력경쟁을 묻는 사람들이 주최하는 성상품화 대회가 있다는 사실이 동시대의 시민으로 경악스럽고 부끄러울 뿐”이라며 “한국일보 구성원들의 목소리처럼, 이제는 정말 미스코리아 대회를 폐지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유호준 의원 등의 제안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예산 3.8억원을 추가 편성·의결해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한 더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해자 지원에 나설 것을 경기도에 요청하는 등 관련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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