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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중구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독거어르신 100명에게 ‘IoT 스마트 화분’을 지원하며 반려식물을 통한 우울감과 정서적 고립 해소에 나섰다.
스마트 화분을 활용한 반려식물 지원은 서울시 최초다.
스마트 화분은 LED 생육 시스템과 온도 제어, 자동급수 기능 등을 갖춰 햇빛이 부족한 반지하나 노후주택 등 실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식물 재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관리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지난 4월 한 달간, 조경기능사와 원예심리상담사 자격을 보유한 케어매니저가 어르신 댁을 방문해 스마트 화분을 설치하고 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첫 반려식물로는 상추 등 재배가 간편한 채소류를 식재해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식물 돌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2개월마다 케어매니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식물 상태를 점검하고 어르신 의견을 반영해 식물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간다.
어르신은 생활지원사와 함께 반려식물을 돌보게 된다.
생활지원사는 주기적으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일상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반려식물도 함께 가꾸며 세심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8일 생활지원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화분과 반려식물에 대한 전문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어르신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황학동에 거주하는 송 어르신은 “햇빛이 없어 걱정했는데 상추가 벌써 자라 깜짝 놀랐다”며 감탄했고 동화동의 강 어르신은 “어두웠던 집에 초록빛이 더해지니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5월과 7월에는 직접 기른 채소로 생활지원사와 함께 요리하고 시식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6월에는 식물 장식품인 ‘토피어리’ 만들기, 9월에는 미니정원 만들기 체험이 예정돼 있다.
구는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와 함께 ‘마음건강지수’를 측정하고 반려식물을 주제로 시·사진·그림 공모전을 열어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시상도 이뤄진다.
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이 네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독거 어르신이 8,142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어르신의 정서적 돌봄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반려식물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생활의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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