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창작국악 '트리거', 유럽 3개국 투어 성료... K-현악기 매력 발산

벨기에 겐트 페스티벌 등 7회 공연 성공, 지역 예술인 해외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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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대구광역시청사전경(사진=대구광역시)



[PEDIEN] 창작 국악단체 '트리거(TRIGGER)'가 지난 9월 8일부터 22일까지 유럽 3개국 4개 도시 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한국 전통 현악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트리거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을 통해 발굴된 지역 대표 예술팀이다.

트리거는 고전 국악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하는 참신한 음악 실험으로 대구 문화예술 역량을 대표하는 단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유럽 투어는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의 협력을 통해 기획됐으며, 지역 예술인의 국제 무대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어는 크로아티아 바라주딘 음악학교 미니 콘서트와 바라주딘 국립극장 초청 공연으로 시작됐다. 특히 벨기에 겐트에서 열린 권위 있는 '플란더스 페스티벌(Flanders Festival)'의 개막 공연 'Odegand'에 공식 초청되어 3차례 무대에 오르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폴란드 비드고슈치 시립문화회관과 카토비체 문화센터 등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를 순회하며 총 7회의 공연을 펼쳤다. 매 공연마다 150명에서 200명에 달하는 현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객들은 한국 현악기의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울림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 관객은 깊은 감동에 눈물을 흘리거나 연주자들에게 직접 감사의 쪽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국악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이번 투어가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유럽 각국 공연장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향후 국제 문화예술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투어 전 일정은 TBC 방송국이 동행 촬영했으며, 해당 내용은 오는 12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앞으로도 'JUMP UP'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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