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교 불용물품 폐기 처리 직접 지원… 업무 부담 획기적 경감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 1700여 개 일괄 처리…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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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충북교육청, 학교 불용물품 폐기 처리 지원 시범사업 첫발 사진 1 (사진제공=충청북도교육청)



[PEDIEN] 충청북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오랜 숙제였던 불용물품(오래되어 쓰지 않는 물품) 처리를 직접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로 인한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불용물품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교직원들에게 큰 업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오래되고 부피가 큰 물품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학교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원인이 되어왔다.

이에 충북교육청은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불용 결정이 완료된 대형 폐기물을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수거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는 행정 절차만 진행하고 실제 처리는 교육청이 계약한 전문 업체가 맡아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1차 시범사업에서는 총 9개 학교가 선정되어 28종, 1,763개에 달하는 불용물품을 처리하는 지원을 받았다. 지원 규모는 약 1,400만 원 상당이다. 실제로 1차 사업에 참여한 영동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자체 처리 시 예산과 인력 운영에 어려움이 컸는데, 교육청의 지원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현장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충북교육청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오는 11월 2차 사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차 사업에서는 소규모 학교, 개교 연한이 오래된 학교, 자체 처리 여력이 부족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모지영 정책기획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낡은 물품을 치우는 것을 넘어, 교직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아이들이 더 넓고 안전한 교실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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