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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DCH)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독일 하노버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K-클래식의 저력을 선보이는 교류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클래식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대구 지역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창작 예술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9월 14일 하노버와 인근 힐데스하임에서 열린 초청 음악회는 하노버챔버오케스트라가 대구 음악가들을 두 번째로 초청해 개최한 공연이다. 이는 하노버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 등 고전 거장들의 곡과 함께 대구 지역 작곡가 김동명의 ‘25현 가야금과 현악 앙상블을 위한 ‘무아’’가 세계 초연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위촉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교류는 단순히 우수한 연주자를 초청하는 것을 넘어, 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의 협주를 통해 음악으로 하나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공연 실황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교류를 통해 우수 지역 예술가들과 상생하고 이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연주 공간을 넘어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DCH는 서양 악기 연주자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의 융합을 통해 K-클래식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기성 및 청년 작곡가 작품을 발굴하며 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교류 사업 강화를 위해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지난 8월 말 독일, 프랑스, 벨기에의 주요 문화예술기관들을 직접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CH는 2023년 재개관 10주년 기념 교류 음악회를 시작으로 대구-하노버 간 협력 사업을 매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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