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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가 옛 도지사 관사 '도담소'를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이 실효성 없는 정책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결혼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도담소가 실제 예식장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담소가 본래 주거 공간으로 설계되어 하객 동선, 피로연 공간, 음향 및 조명 설비, 주차 공간 등 예식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의 공공예식장 사례를 언급하며 접근성과 주차가 좋은 시설만 이용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 도담소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경기도는 최근 도담소 야외정원을 활용해 소규모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예비부부를 모집하고 있다. 사용료는 3만원으로 저렴하지만, 이 의원은 홍보에 앞서 실질적인 수요 조사와 타당성 검토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민이 진정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징성에 치우친 홍보 행정은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공공예식장이 청년 세대의 결혼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라면 수요 조사, 시설 적합성 분석, 교통 및 주차 대책 등 기본적인 조건부터 세밀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에 두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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