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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구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땅꺼짐' 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시설물 정보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국비 9억 원을 포함, 총 30억 원을 투입해 부정확한 상·하수도 위치 정보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의 위치 정보는 안전한 굴착 공사를 위한 필수 자료다. 이 정보가 담긴 지도는 관로 파열 사고를 방지하고, 땅꺼짐의 전조 증상인 지하 빈 공간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상·하수도뿐 아니라 가스, 전기, 통신, 난방 등 지하시설물을 통합한 '지하 공간 통합 지도'를 구축해 대형 굴착 공사 시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의 위험성을 진단하는 지하 안전 평가도 실시한다.
하지만 과거 종이 도면을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누락이나 오류로 인해 일부 구간의 위치 정보 신뢰도가 낮아, 각종 지하 공사 중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거나 공사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시는 전자 유도 탐사 장비와 지표 투과 레이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설 위치를 정밀하게 측량하고 정보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산업선 철도 건설,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가 예정된 구간을 중심으로 총 300km를 우선 선정, 2026년까지 집중적으로 정비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하시설물 DB 정확도 개선 5개년 계획'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한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정보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최근 빈번한 땅꺼짐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구시의 선제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보이지 않는 지하의 위험 요소를 줄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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