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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고 딘 헤스 미국 공군 대령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오전 11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 원 부대장으로 공군 주력기인 F-51 전투기를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헤스 대령은 부대 창설 1년여 만에 단독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공군 전투 조종사 24명을 양성했으며 총 250여 회의 전투에 참여해 6·25 항공전사에 빛나는 공을 세웠다.
헤스 대령이 당시 자신의 전투기에 새겼던 ‘신념의 조인’은 현재 우리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한다.
특히 헤스 대령은 6·25전쟁의 참화 속에 전쟁고아 1,000여명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고아들을 제주로 피난시켰으며 퇴역 이후에도 평생 전쟁고아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 2015년 98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무공훈장과 소파상 등을 받았으며 공군에서는 헤스 대령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 3월 9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공적 기념비를 세웠다.
공군에서 주관한 이날 추모행사는 추모영상 시청, 헌화 및 참배, 공군의장대 조총 발사, 한미 전투기 우정비행, 블랙이글스 추모비행,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학 공군참모차장,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미국영사, 라이언 키니 제7공군 부사령관,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김은기 공군전우회장을 비롯해 공군 관계자 및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헤스 대령의 자녀인 로랜스 헤스, 에드워드 헤스, 로날드 헤스 씨와 고인의 노력으로 제주에 후송된 5명의 시민, 역대 공군참모총장, 고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의 유가족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인 김두만 씨가 추모행사에 함께 자리했다.
오영훈 지사는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화의 꽃을 피워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딘 헤스 대령의 뜻을 이어받아 어린이들이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의 크기를 키워나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은 “대한민국과 공군 발전의 토대가 된 고인의 헌신과 업적은 올해 70주년을 맞은 강철 같은 한미동맹의 깊이와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역사”며 “공군 장병을 비롯한 많은 국민은 대한민국과 자유를 지켜낸 고인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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