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충남도의원 “충남도민이 KBS의 ‘봉’ 인가”

“충남, TV 수신료 연간 300억여원 납부. 도 단위 유일하게 지역방송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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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김명숙 충남도의원 “충남도민이 KBS의 ‘봉’ 인가”



[PEDIEN]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은 14일 열린 제34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2004년 KBS 공주방송국 폐쇄 이후 19년째 지역방송국 설립이 무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KBS는 공영방송이며 재난주관방송사이지만,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충남에만 지역방송국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역방송국은 총 18곳으로 강원도에는 강릉·춘천·원주 3곳이 있고 충북에는 충주와 청주 2곳이 운영중이다.

김 의원은 “공영방송은 단순한 뉴스 전달을 넘어 재난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작년 부여, 청양 폭우와 올해 홍성 산불사태에서 보듯이 지역방송이 없는 경우 보도의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부족하거나 제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기기 활용이 적은 노년층이 많고 각종 재난정보가 필수적인 농·어업 종사자 비중도 13.8%로 인근지역보다 높은 충남에 지역방송국이 꼭 필요한 이유”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등록상 세대수와 월 수신료로 단순히 계산을 해보면 충남은 연간 300억여원 정도의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충남을 다루는 것을 보면 200억여원 정도를 납부하는 대전, 48억원 수준인 세종에 이어 나머지 시간을 때우는 수준”이라며 “한마디로 KBS의 봉”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충남도청소재지에 지난 2011년 건립 부지를 확보한 이후 12년째 설립을 미루고 있어, 충남도가 국가 미디어 정책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신료 거부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제안에 김태흠 도지사는 “충남의 현 상황에 대한 김명숙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 “도민들의 소외감을 공감하고 지사로서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고 말하며 “지난 4월 KBS의 건립 로드맵을 보고 받았다.

올해 연말에는 도민들께 KBS 관련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도정질문에서 김명숙 의원은 인구감소지역의 기준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충남도의 대책에 대해 답변하는 김태흠 지사와 고효열 충남도 균형발전국장에게 일침을 가하는 한편 KBS 지역방송국과 지방은행의 설립 그리고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 지원사업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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