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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부산시는 개항기 전후 한일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부산사료총서 제30집 국역조선사무서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국역조선사무서는 1871년 4월에서 12월까지 조선과 새로운 교제 사무를 위해 파견된 일본 외무성 관원 등이 작성한 외교문서를 엮은 조선사무서 8권에서 10권을 번역한 것이다.
조선사무서는 개항기 전후 부산의 왜관 관원 등이 작성한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문서를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이 정리한 문서다.
1876년 2월 조일수호조규에 따라 부산에 일본 총영사관이 설립됨에 따라 한일외교 문헌자료를 정리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은 1867년부터 1874년까지 왜관에 거주하면서 외교에 관여했던 사람들의 보고서와 외무성 관료들 간의 보고 및 지시, 태정관의 지시 등이 망라된 외교문서를 수집해 연월별로 정리해 29권의 문헌으로 만들었다.
조선사무서를 통해 막부의 멸망과 폐번치현으로 기유약조 체제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대마주의 행동과 동래부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기유약조 체제가 붕괴한 이후 동래부는 어떤 태도를 보였고 그 이후의 왜관은 어떠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국역조선사무서는 부산시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문화포털 또는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역사 연구의 기초자료인 사료를 번역해 책자로 발간함으로써 부산역사 연구의 심화와 연구성과 공유·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국역조선사무서을 통해 근대 개항 이전 부산항의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시사편찬 사업의 일환으로 전근대 부산역사 관련 사료를 국역하는 부산사료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1963년 제1권 동래부사례를 시작으로 이번 국역조선사무서까지 총 30권을 발간했다.
조선사무서의 국역사업은 총 9권으로 2029년에 완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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