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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자 공모‘DMA캠프 2024’의 마지막 전시로 김전희가 기획한 ‘해파리 프로젝트’가 8월 6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전창작센터 전관에서 전시된다.
‘해파리 프로젝트’는 바다를 부유하며 물의 움직임에 따라 떠밀려 다니는 해파리의 삶에 예술을 빗대며 비효율적, 비생산적으로 여겨지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숨 가쁜 삶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전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박수연, 소미정, 허태원의 작업을 통해 예술의 비효율성과 소모성에 대해 탐구한다.
이들의 작업은 언뜻 바다 위를 부유하며 그저 떠있기만 하는 해파리처럼, 물질적, 시간적 소모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연 소모, 낭비는 인간에게 불필요하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소모와 낭비의 경험이 갖는 또다른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김전희는 2023년 수원시 고색 뮤지엄 기획전 ‘다시-바라-보기’ 전을 기획했으며 근현대 미술이론과 예술과 삶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 스튜디오, OCI 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윤슬미술관 등에서 전시 및 작가 비평을 진행했다.
박수연은 주변에서 발견한 일상의 파편을 조각적 구성의 기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고 평면에서 입체로 이미지에서 사물로 공간으로 확장, 조립, 해체, 중첩, 혼합해 시각적으로 재창조한다.
‘김 서림 안경을 사용하는 방법’, ‘이름을 잊어버린 사물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소미정은 돌이 가루가 될 때까지 쇠절구를 활용해 연마하고 이를 화폭 안에서 다시 돌의 형상으로 만드는 회화-설치 작업 ‘무엇이 무엇으로’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개인전 ‘무엇이 무엇으로 2’와 ‘자문밖 재발견’, ‘육각형의 아카이브’, ‘A Discoverered Garden’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허태원은 특정 공간의 맥락에 기반한 예술적 실천에 관심을 갖고 삶과 예술을 잇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 대전: 에네르기’, ‘창원조각비엔날레’, ‘스미다 무코지마 엑스포’, ‘세계유산축전: 불의 숨길’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바다 위를 부유하는 해파리처럼 잠시나마 우리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보고 예술이 가져다주는 유의미한 쉼의 시간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 프로젝트’는 사전예약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 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자, 참여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는 8월 30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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