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특별전 개최 협약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소장 제주 민속자료 활용… 공동 연구 성과 반영한 전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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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특별전 개최 협약



[PEDIEN]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 특별전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75년에 개관한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드레스덴박물관연합 소속으로 전 세계 민속자료 10만 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제주 민속자료를 2025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시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제주 민속자료는 200여 점으로 1929년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가 제주 현지에서 수집한 것이다.

이 자료들은 농·어업 도구, 의복·신발류, 수공예품, 생활용품 등을 포함하며 스퇴츠너의 제주도 기행문과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수집 당시 제주의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특히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의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현장 조사 결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료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양 기관은 자료 보존을 최우선으로 해 연말까지 전시물 목록을 확정하고 대여조건 및 전시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의 현황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봉근의 독일 망명 후 활동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안봉근은 1920년대 후반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유산 전문가로 근무하며 유물 정리 및 농기구 모형 제작 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안봉근은 당대 독일의 저명한 인류학자 마르틴 하이드리히의 논문 ‘한국의 농업’ 완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 논문에는 박물관 소장 제주 민속자료에 대한 내용이 다수 수록돼 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료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 의미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자료 수집 및 번역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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