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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 4,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등이 포함됐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고 높이 평가했다.
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 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살아있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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