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콘서트홀, 오르간과 건축의 공명 탐구... '헬로 오르간' 세 번째 막

오르가니스트 김지연-건축학자 김종진 협업, 공간과 소리의 긴밀한 관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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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부산광역시청사전경(사진=부산광역시)



[PEDIEN] 클래식부산이 오르간 음악과 건축의 긴밀한 관계를 탐구하는 특별한 해설 콘서트를 선보인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헬로(HELLO) 오르간'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는 오르가니스트 김지연과 건축학자 김종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음악과 공간의 조화를 조명한다.

'헬로 오르간'은 오르간 음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악기와 음악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입문형 해설 콘서트 시리즈다. 특히 이번 무대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오르간이 다른 악기와 달리 '만들어진다(build)'는 표현을 쓰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오르간은 건물 내부에 설치되어 공간의 구조와 재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독특한 악기다. 그 자체가 하나의 건축적 장치로 기능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오르간과 건축이 어떻게 공명하고 조화를 이루는지 음악과 해설을 통해 관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해외의 다양한 건축물과 그 안에 설치된 오르간 사례도 소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채워진다. 바흐의 '환상곡과 푸가 지단조',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시바 여왕의 도착',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이 웅장하고 다채로운 오르간 음향으로 펼쳐진다.

무대에 오르는 두 전문가는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오르가니스트 김지연은 독일에서 오르간을 전공하고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 오르간 음악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콘서트 가이드를 맡은 건축학자 김종진은 영국과 미국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건축과 공간 예술 연구를 이어가며, 건축과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는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아침의 여유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며 “일상의 공간 속에서 건축과 음악이 어떻게 만나고 울려 퍼지는지를 직접 체험해 보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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