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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전 유성구가 과학, 문화, 역사 등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유성형 미래도서관’ 구축을 위한 10년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구는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고, 도서관을 단순 열람 공간이 아닌 정보와 문화 교류의 허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유성구는 최근 ‘유성구 도서관 종합발전계획(2025~2035)’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비전과 4대 추진 전략,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유성구가 복합도시로서 가진 과학, 자연 환경과의 연계를 핵심 발전 전략으로 삼았으며, 도서관별 편차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용역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현재 유성구 도서관이 접근성과 이용률 면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장서 확충과 전문 인력 배치 면에서는 보완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생애주기와 계층을 포용하는 유연한 공간 및 서비스 설계가 주요 화두로 제기됐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구는 ▲시민 중심 정보복지 및 디지털 포용 실천 ▲과학-인문 융합 기반의 특성화 콘텐츠 운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생태계 조성 ▲공간 혁신과 조직 효율화를 통한 미래형 운영체계 구축을 4대 핵심 전략으로 확정했다. 특히 시민 과학 플랫폼 구축과 지식 가교 역할 확립을 통해 지역 특성을 살린 특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연구책임자인 노영희 건국대 교수는 “이번 계획은 접근성과 이용률은 높지만 자료 확충과 인력 배치 등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성구는 올해 개관한 용산도서관을 포함해 총 10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 중이며, 약 62만 8,600점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도서관은 이제 구민들의 정보와 문화 교류의 허브”라며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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