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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전 유성구가 지역의 정체성인 과학과 문화를 도서관 운영에 접목한 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구는 최근 ‘유성구 도서관 종합발전계획(2025~2034)’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미래형 도서관 구축을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히 열람·대출 중심의 전통적 도서관 기능을 넘어,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공간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학, 문화, 역사성,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유성구의 복합도시 정체성을 도서관 발전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도서관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기능 연계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진단했다. 이를 위해 ▲시민과학 플랫폼 구축 및 지식 가교 역할 확립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서비스 기반 강화 ▲생애주기 및 계층을 포용하는 서비스 설계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민 중심 정보복지와 디지털 포용 실천 ▲과학·인문 융합 기반의 특성화 콘텐츠 운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생태계 조성 ▲공간 혁신을 통한 미래형 운영체계 구축 등을 4대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이는 유성형 미래도서관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현재 유성구는 올해 개관한 용산도서관을 포함해 총 10개의 공공도서관을 운영 중이며, 약 62만 8,600점의 장서를 보유하고 12만 8,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연구책임자인 노영희 건국대 교수는 유성구 도서관이 접근성과 이용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장서 확충과 인력 배치 면에서는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도서관이 이제 구민들의 정보·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여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서관 발전 전략을 최종 확정하고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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