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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전체의 30%에 육박하고, 이들의 여행 지출액이 일반 여행객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급증하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관광시설의 수용 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친화시설 조성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관광지, 숙박시설, 식음시설 등 다양한 유형의 관광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성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반려동물 전용 소독제와 목줄 고정장치 등 필수 시설물부터 라운지, 놀이터, 배변장 등 권장 시설까지 단계별 조성 방법을 상세히 담았다.
운영자들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와 매뉴얼 예시를 함께 수록했으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규와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규제 샌드박스 등 현재 유효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공사는 단순히 시설 확대를 넘어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의사이자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인 설채현 원장, 펫츠고트래블 이태규 대표 등 현장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반려견 행동학적 요소와 이용자 배려 요소를 지침에 반영했으며, 가이드라인 전자파일과 무료 픽토그램 8종은 한국관광데이터랩 등 공사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8.6%에 달하며 반려견 수는 약 500만 마리로 추정된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반려인의 75.8%가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1인 평균 지출액은 일반 여행 대비 당일은 1.9배, 숙박은 3.3배 높아 관광 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주목받는다. 공사는 2022년부터 울산, 태안 등 6개 도시를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지정해 지원해 왔으며,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지자체와 관광시설이 이 시장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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