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도심형 국립공원' 지정 최종 관문 넘는다

박형준 시장-김성환 장관, 남문습지 현장 점검… 멸종위기종 13종 서식, 20년 숙원사업 마무리 박차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부산광역시청사전경 (사진제공=부산광역시)



[PEDIEN] 부산의 숙원 사업인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최종 심의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5일 금정산 국립공원 예정지인 남문습지를 함께 방문하고 생태 및 문화 자원 현황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금정산이 최근 중앙산지관리위원회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잇달아 통과한 직후 이뤄졌다. 양 기관은 최종 관문인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기 위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향후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정산은 낙동정맥을 따라 형성된 국가 주요 생태 축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자연경관 71곳과 문화유산 127점을 보유하는 등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금정산의 자연생태계와 경관자원 현황을 보고받고, 지역 시민단체 등과 생물다양성 증진 및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05년 시민 여론이 형성된 이래 2019년 환경부에 공식 건의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 주민 공람 절차를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치며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12월 최종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양산시 호포마을과 부산 범어사도 방문해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금정산을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보전·관리 체계를 갖춘 부산의 새로운 도심형 생태 자산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