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피해액 1000억 넘어…검거율은 절반도 못 미쳐

가상화폐 투자 유도 등 수법 고도화, 국제 공조 수사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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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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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올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피해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로맨스 스캠 피해액은 1000억 원, 피해 사건은 1565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피해액은 325억 원(48%), 피해 사건은 300건 증가한 수치다.

최근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친밀감을 쌓은 뒤 가상화폐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돼지 도살’ 수법으로, 피해자들은 온라인에서 맺은 관계를 믿고 투자했다가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범죄 거점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로맨스 스캠 검거율은 12.7%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46.9%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병도 의원은 “초국경 사이버 범죄는 다중 피해를 야기하는 조직적 범행”이라며 국제 공조와 병합 수사를 통해 해외 거점 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속출하는 만큼, 경찰청은 로맨스 스캠 근절을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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