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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울산시가 대왕암공원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갯봄맞이꽃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울산시가 선정됨에 따라, 4억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훼손된 갯봄맞이꽃 서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개발 사업 시행자가 납부한 부담금의 일부를 활용,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왕암공원 내 갯봄맞이꽃 서식지 복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갯봄맞이꽃은 국내에서 강릉, 포항,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 식물이다. 특히 울산은 갯봄맞이꽃의 최남단 분포지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토양 유실, 외래종의 침입 등으로 대왕암공원 내 갯봄맞이꽃 개체 수가 급감하는 상황이다.
이에 울산시는 훼손지 복원을 위해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갯봄맞이꽃과 함께 자생하는 지채, 갯꾸러미풀 등 향토 수종을 우선적으로 심어 생태적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관찰 시설을 군락지와 일정 거리를 두고 설치하는 간접 관찰 방식으로 운영하여 갯봄맞이꽃 서식지를 최대한 보호한다. 갯봄맞이꽃의 생태적 가치와 멸종위기 상황을 알리는 해설판 설치를 통해 생태환경 교육도 강화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왕암공원이 지역 생태·문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탐방객들에게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생육 과정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갯봄맞이꽃 훼손지 복원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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