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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구포국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학술총서가 발간됐다. 이 연구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 구포국수를 통해 지역의 생활 문화, 산업, 그리고 공동체의 기억을 되짚어보는 시도다.
2024년 4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연구 주제와 방향을 설정한 후, 지난 1년간 구포국수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가 진행됐다. 문헌 및 사진 자료 조사, 구포시장과 국수 생산지 현장 답사, 주민들의 구술 채록, 그리고 사진 촬영 등을 통해 구포국수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학술연구총서는 구포 지역의 지리적, 교통적 환경과 시장 형성 과정을 분석하여 구포국수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지역적 기반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문학과 신문에 나타난 국수의 이미지와 음식 문화 변화를 함께 검토하여 국수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감수성을 반영하는 문화적 요소임을 강조했다.
총서는 면발과 육수 조리법, 제조 기술의 변화, 그리고 국수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해설, 구술 기록, 사진 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구포의 공간적 맥락, 시장 구조, 음식 문화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주민들의 생생한 구술 기록은 노동, 기술, 가족사, 시장 변화 등을 통해 구포국수와 함께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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