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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인규 의원이 4월 26일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 시각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이인규 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최종현 의원, 교육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조성환 의원, 교육기획위원회 이호동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 황세주 의원이 참석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냈다.
또한, 수원 아름학교 김선희 교장, 맹지원 교감, 유선주 학부모회장 및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아름학교 시각장애 과정 분리 및 경기도 맹학교 건립에 대한 의견 교환과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2013년에 개교한 수원 아름학교는 발달장애와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재학생 206명 중 시각 장애 학생은 28명으로 13% 정도의 재학생이 있다.
그러나, 발달장애와 시각장애의 교육과정 및 장애특성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발달 과정과 함께 운영되고 있어 갈등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크며 교원의 잦은 이동으로 맹교육 특화 교원 배치가 어려워 시각 맹교육에 아쉬움을 느끼고 전학을 가거나 진학을 기피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전문적인 맹교육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수원 아름학교 유선주 학부모회장은 발표를 통해 “시각장애 학생은 점자, 보행, 이료 등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현재 아름학교에는 이료 교육만 이루어지고 있어 시각장애 학생에게 특화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서울맹학교의 전교 학생 수는 176명, 부산과 청주 맹학교도 약 80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경기남부에만 시각장애 학생이 167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 맹학교가 없어 신설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도 그동안 겪었던 고충과 사례를 공유했다.
시각장애도 저시력, 단순시각 장애, 시중복장애 등 다양하지만 개별화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각장애 학생은 방치된다는 생각에 전학을 결심하거나 강제 전학을 당한 사례, 갓 태어난 순간부터 조부모 손에 길러진 3학년 시각장애 학생의 경우 코로나 시기에 입학 후 하교 시에 보면 담임선생님이 시각장애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혼자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잦았으며 3학년이 된 지금 자폐증상까지 나타나 맹학교 설립시 전문성 있는 교원과 세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밖에도 모든 과목별로 점자가 있지만 기본적인 점자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많아 배웠던 점자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 시각장애 학생은 출발선부터 다르기에 더 많은 지원의 필요성, 맹학교 건립시 기숙사의 필요성 및 시중복장애 학생들의 직업교육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됐다.
이에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기도 내 맹학교 설립과 시각교육과정 분리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시각장애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및 맹학교를 좋은 위치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학교용지 확보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인규 의원은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수원 아름학교 시각과정 분리와 경기도 내 단독 시각 맹학교 신설을 위해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단순히 돕고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재차 당부하며 정담회를 마쳤다.
한편 이인규 의원은 지난 2022년 행정사무감사 및 올해 3월 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맹학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지난 4월 12일 수원 아름학교 학부모 간담회를 마련했으며 20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 운영과 맹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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