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학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눈부신 변신

고성 송학동 고분군 7호분, 잃어버린 역사를 밝히는 발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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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고성 송학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눈부신 변신



[PEDIEN] 고성군은 2023년 9월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송학동 고분군의 고유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송학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방문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울타리 식재 및 쉼터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고성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송학동 고분군의 역사적 풍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이고 전통미를 더할 수 있도록 고분군 주변에 치자나무를 활용한 울타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치자나무는 은은한 향기와 따뜻한 색감의 열매를 지닌 수종으로 방문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전통적인 미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석래 문화예술과장은 “치자나무 울타리는 고분군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전통의 향기를 전달하는 자연적 매개체로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롭게 정비된 쉼터는 고분군의 형태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구조로 설계돼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고분군이 지닌 문화적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정비를 시작으로 송학동 고분군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지구 조성,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경제 연계 방안 등을 추진하며 세계유산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품격 있는 관리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고성군은 송학동 고분군의 학술적 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2020년 발굴조사를 통해 소가야 고분의 독특한 축조 기법이 일부 확인된 7호분이 있다.

이 유적은 소가야 시대의 건축기술과 문화를 간직한 일종의 ‘타임캡슐’로 평가받는다.

당시 일부 유적이 인근 건축물 지하에 걸쳐 있어 전체 조사가 어려웠던 만큼 군은 7호분 주변 주택을 철거하고 정밀 발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철거 작업은 유적 훼손 방지를 최우선으로 안전하게 진행되며 이후 시굴조사와 본 발굴을 통해 유적의 분포, 구조, 시대적 성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소가야부터 통일신라기에 이르는 문화 층위와 축조 기술을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향후 고분군의 정비 및 복원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성군은 이번 발굴을 통해 송학동 고분군의 숨겨진 역사적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이를 현대와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4호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직경 53m로 추정되는 14호분은 현존하는 가야고분 중 최대 규모이자, 2024년 조사 결과 송학동 고분군 내 가장 오래된 고분으로 확인됐다.

고성군은 이번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군 형성 시기와 축조 방식의 변화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소가야 문화와 기술의 진화 과정을 밝혀낼 계획이다.

특히 고분 상부의 축조 방식과 제사 문화에 대한 간접적 단서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고분 구조 분석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발굴 과정은 지역 주민과 학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통해 공개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함께 강화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송학동 고분군의 고고학적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부각시키고 향후 복원 및 정비를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발굴은 송학동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문화 자산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14호분 발굴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내고 이를 토대로 고성군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역사를 품고 미래로: 세계유산 활용 프로젝트 역사 보존을 넘어 고성군은 송학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오는 4월 12일 열리는 ‘소가야 역사 타임머신 프로젝트’는 △전통의상 체험 △소가야 장터 운영 △전통공연 △등불 들고 고분 걷기 등 몰입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직접 소가야 시대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4월부터 10월까지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일런트 송학 △송학의 밤, 고대의 선율 등 현대 기술과 고대 문화가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고성군은 이를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와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역사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관리와 창의적인 활용을 통해 고성군이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과거의 찬란한 역사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는 고성군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이번 활용 프로젝트는 그 첫걸음에 불과하며 고성군은 앞으로도 세계유산의 가치를 꾸준히 보존하고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과 고성을 찾는 방문객이 송학동 고분군을 통해 역사적 감동과 문화적 영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성군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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