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무연고 사망자 위한 '존엄한 장례' 전국 모델로 우뚝

민관 협력 공영장례 우수사례 선정…복지부 주관 공모전 우수상 수상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광산구청사전경 (사진제공=광산구)



[PEDIEN] 광주 광산구가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존엄하게 배웅하는 '민관 협력 공영장례'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광산구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공영장례 지자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장례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개인 분야로 진행해 오던 공모전을 올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분야로 확대했다. 이번 공모전은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공영장례 정책의 공공성, 실행력, 협업도, 그리고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광산구가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존엄한 지역공동체 장례 광산구 민관 협력 무연고 공영장례' 정책 덕분이다. 이 정책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을 예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축됐다.

협약에는 광산구를 비롯해 4대 종교 8개 단체, 지역 내 장례식장 4개소,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등 민간 영역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한 이별을 돕기 위해 역할을 분담했다.

협약에 따라 광산구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종교단체는 고인을 위한 추모 예절을 주관한다. 장례식장은 빈소를 마련하며,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은 초과 장제 비용을 기부금으로 처리하는 등 민관이 함께 의미 있는 공영장례를 추진했다.

이러한 협력 시스템을 통해 광산구는 2024년 7건, 올해 5건 등 총 12건의 무연고 공영장례를 지원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는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증가하는 무연고 사망자 및 고독사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형 공영장례 지원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의 이번 수상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영장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