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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폭염과 한파 대비를 위해 설치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사업의 예산 효율성과 실효성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냉온열 의자 확대보다는 비가림 시설 확충과 온열 의자 중심의 운영이 시급하다고 촉구하며, 예산 집행의 균형 있는 정책적 판단을 요구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냉온열 의자 228개, 온열 의자 64개 등 총 292개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의자 1대당 설치비는 250만~300만원에 달하며, 여기에 정부 특별교부금 1억 5천만원으로 48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매년 유지관리비로만 1억 원 이상이 지출됨에도 불구하고 잦은 고장으로 인해 시민들이 적시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특히 세종시 전체 정류장 1,436개 중 절반에 가까운 670개가 천장이 없는 기둥형 정류장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시민들이 비와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에서 고가(高價)의 냉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배차 간격이 짧아 대기 시간이 짧은 BRT 정류장 등에서는 냉방 의자의 활용도가 현저히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24시간 가동되는 냉온열 의자가 열대야나 이상기온이 아닌 시기에도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비가림형 정류장을 먼저 확충하고, 필요하다면 비교적 저렴하고 고장률이 낮은 온열 의자를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전력 사용 없이 열전도율이 낮은 ‘쿨링 덮개’ 등을 활용해 여름철 의자 온도를 5~6도 낮추고 겨울철 냉기 유입을 막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냉온열 의자의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유지관리의 효율화와 에너지 절약 운영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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