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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전국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급식노동자들이 방학 기간 동안 학기 중 대비 최대 77%까지 소득이 급감하며 심각한 경제적 불안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급식노동자의 방학 중 평균 월 보수는 73만 원에 불과했다.
이 금액은 2025년 기준 3인 가구 생계급여 선정기준인 약 160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의뢰로 사회공공연구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분석 결과, 조리사는 학기 중 평균 311만 원, 조리실무사는 300만 원의 월 보수를 받지만, 방학이 시작되면 보수가 73만 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가 확인됐다. 김 의원 측은 근속연차 11년, 가족수당 적용 등 실제 급여체계를 반영한 표준화 분석을 통해 이 수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방학 중 보수 73만 원은 2025년 최저임금(210만 원)이나 서울시 생활임금(246만 원)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교육부는 학교급식노동자의 방학 중 보수 실태에 대한 공식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에게 방학은 기다림이지만, 급식노동자에게는 생계의 절벽이자 현대판 보릿고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방학 중에도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최소한의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학교급식노동자뿐 아니라 전체 교육공무직의 방학 중 처우 실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며, 방학 중 무임금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책임과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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