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소년 정책 '적신호'…박란희 의원, 대대적 개편 촉구

전국 최고 청소년 도시 위상 무색…예산 삭감·인프라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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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박란희 (세종시의회 제공)



[PEDIEN] 세종시의회 박란희 의원이 세종시 청소년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촉구하며, 조직 강화와 예산 확대를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1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에서 “세종시의 미래 자산인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시는 2024년 기준 약 7만 8천 명의 청소년 인구를 보유, 전체 인구의 19.9%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높은 청소년 비율이 세종시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시정의 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2025년 본예산 기준, 청소년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6.89% 삭감된 43억 2천만원으로 책정됐다. 박 의원은 예산 축소가 청소년 정책 추진 조직의 한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종시 인구의 30%를 담당하는 아동청소년과의 인력 부족 문제를 거론하며, 청소년팀이 중독 예방, 안전망 구축 등 핵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동보호팀과 아동지원팀 역시 아동학대, 가정 해체 등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의원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맞춰 전문성 강화와 인력 확충 등 자원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본예산안에서 청소년 예산은 전체 예산 증감률에 미치지 못하며 2024년 수준조차 회복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 예산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규정하며 중요성을 역설했다.

청소년 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다정동, 종촌동, 도담동 등에는 청소년을 위한 공공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박 의원은 정원도시 용역비로 청소년 자유공간 세 곳을 조성할 수 있음에도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청소년을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닌 세종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시민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예산 등 정책 기조 전반을 재정비하여 청소년 인구 1위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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