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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순천만이 20년간의 꾸준한 생태 복원 노력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황새를 품에 안았다.
전봇대 제거를 통해 흑두루미 서식지를 확대한 순천시의 노력이, 이번 황새의 발견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황새는 전 세계에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한 새로, 이번에 순천만에서 발견된 개체는 가락지가 없는 야생 황새로 추정된다.
황새가 순천만에 나타났다는 소식에 람사르길과 순천만 탐조대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전문가들과 철새 보전 및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의 자연 기반 해법 실천 모델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황새가 순천만을 찾은 것은 순천만이 철새에게 안전한 서식 공간으로 복원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흑두루미와 황새가 함께 머무는 순천만은 생태 도시의 이상을 실현한 공간이자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응답”이라며, “앞으로도 순천시는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며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세계가 배우는 생태 보전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흑두루미 행동 패턴 연구, 서식지 모니터링, 주민 참여형 생태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순천만을 '생명 회복의 습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순천만에는 6,647마리의 흑두루미가 찾아와 역대 최대 월동 개체수를 기록했으며, 심포지엄 직후 황새가 관찰되면서 순천시는 생태 복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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