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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호준 의원이 지난 20일 기후환경에너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에 생태다양성 보전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설립하고 도내 여러 조선왕릉들을 대상으로 생태가치를 조사하기 위한 예산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유호준 의원은 “크낙새가 남양주시 광릉 숲에서 1993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뒤 자취를 감췄다”며 사라져버린 남양주의 시조인 크낙새에 대해 언급한 뒤 “그만큼 광릉 같은 오래 보전된 조선왕릉의 숲에는 여러 생태계 동식물이 살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조선왕릉의 숲에 살고 있을 다양한 생태계 동식물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서 “이렇게 높은 생태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왕릉의 숲을 대상으로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민간참여형으로 생태조사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조선왕릉의 생태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은 “현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서 경기생물다양성 탐사를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2900건, 979명의 시민탐사자가 참여하면서 발로 뛰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생물다양성 탐사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유호준 의원은 경기생물다양성 탐사보다는 민간 참여형으로 공모할 것을 요청하며 “민간의 참여를 통해서 이 생태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선왕릉의 생태가치를 활용해서 민간이 관광·문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황구지천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사는데, 수달의 서식환경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하천정비를 명목으로 수풀을 파해치고 갈대를 베어내면서 서식환경을 크게 악화시켰다”며 황구지천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했지만 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됐다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20m 거리의 건설현장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미디어아트로 수리부엉이에게 치명적인 빛공해가 가해지고 있다”며 파주 심학산에서 수년간 목격된 수리부엉이가 심학산 난개발로 사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파주시가 이에 대해 “2019년부터 경기도가 진행하고 있는 조명환경관리구역을 파주시는 건물 완공 이후 다시 판단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빛 공해 등을 막기 위한 조명환경관리구역에 대한 시·군의 행정이 실제 현장에선 무용지물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하천의 생물다양성 사업은 생물계 교란종이나 쓰레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내년에 경기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할 때 이를 반영해서 생물 다양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검토해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고 파주시의 사례에 대해선 “시·군의 소관 사항이라 도가 직접 하지 않지만, 부적절하게 대답하는 것 같아 민원에 대한 매뉴얼, 실무 지침서 등을 만들어 배포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 편달 하겠다”며 파주시에 입장을 전달할 뜻을 밝혔다.
이외에 유호준 의원은 생태다양성 분야를 전담할 별도 기관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김혜애 원장은 “우선 생물다양성탐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예산을 올해 1억 2천만원에서 내년 3억 5천만원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누적하면, 관련 조례에 센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있음으로 생태다양성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할 경우 집행부에서 고민할 것” 이라며 생태다양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사업이 확장되면 관련 기관이 별도로 설치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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