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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지난 4월 17일 맛깔스러운 음식 냄새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주민센터에 은은하게 퍼졌다.
성북동 자원봉사캠프의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봄을 맞아 동네 어르신들께 나눠드릴 ‘오색도시락’을 만드는 중이었다.
이날 진행된 도시락 나눔은 성북동 자원봉사캠프만의 특화된 사업인 ‘사이시옷 도시락, 이웃과 이웃 사이를 잇는 나눔’의 일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르신들께 계절마다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는 활동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장봐 온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것까지 며칠에 걸쳐 정성을 들였다고 했다.
김춘이 자원봉사캠프장은 “봄이 오면 사람들은 꽃구경을 하느라 바쁘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겨울과 다름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 어르신들께 가장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드리고 싶었다.
봄꽃 구경은 어려워도 봄철 음식 한 끼는 함께할 수 있지 않으냐.”며 나눔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오색도시락’에는 달짝지근한 한우 불고기를 메인으로 시원한 오이소박이와 향긋한 깻잎김치, 고소한 어묵볶음이 담겼다.
환절기 어르신들의 입맛을 끌어올리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4가지 반찬임에도 붙여진 이름이 ‘오색’ 도시락인 이유에 대해 김춘이 캠프장은 “보이지 않는 반찬 하나는 바로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다”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어릴 적 엄마의 밥상은 단출하지만 든든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사랑과 정성이었다”고 회상하며 “어르신들께도 꼭 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완성된 ‘오색도시락’은 23명의 거동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배달됐다.
배달을 도운 자원봉사자와 생활지원사들은 “도시락을 받고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 나눔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성북동 자원봉사캠프는 이번 봄맞이 ‘오색도시락’을 시작으로 ‘사이시옷 도시락’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계절마다 다른 도시락으로 복지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에게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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