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경기도의회 토론회서 전략 모색

전문가들, 국가 목록 미등재 극복 위한 단계별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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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김도훈 의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전략 모색...국가목록 미등재 등 현실적 난관 짚고 해법 제시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전략 모색 토론회가 경기도의회 김도훈 의원 주최로 팔달구청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을 높이고, 국가 목록 미등재와 같은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용호 한국민속학회 회장은 주제 발표에서 등재를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현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객관적 자료를 기반으로 공식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여 근현대 무형유산을 제도권 안으로 포함하고, 기초 지자체부터 유네스코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등재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호모범사례를 통한 국제적 검증 역시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정조대왕 능행차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전승 구조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순종 경기대학교 교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록, 유형, 무형이 함께 작동하는 복합유산이자 시민이 주체가 되어 전승하는 세계적인 문화 모델로 평가했다.

유형동 한신대학교 교수는 '공동재현'의 정체성과 주체를 명확히 규정하고 시민 참여, 구술 자료, 영상 기록 등 실증적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승우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정조의 애민정신과 개혁 이념을 현대 공동체가 되살린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유네스코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 가치 분석과 등재 추진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지정 가치 분석과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대표 목록 등재와 보호 모범 사례 등록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수원, 화성 간 협력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광역형 유산 전승 사례이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가 유네스코 보호 모범 사례의 본질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도훈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정조대왕 능행차가 도민의 자부심이자 세계가 함께 공유할 소중한 문화 자산임을 강조하고,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네스코 등재를 장기적인 문화 생태 구축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전승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도훈 의원은 12월에 '경기도 정조대왕 능행차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여 행사 안정적 개최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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