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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 학교 시설 당직 인력의 고령화와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서영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기도 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시설 당직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야간 근무 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하며, 고령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근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시설 당직원은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학교에 상주한다.
하지만 실제 근로 시간은 6시간에 불과하며, 나머지 10시간은 '귀가 가능'이라는 이유로 휴게 시간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 의원은 “서류상 휴게시간으로 처리되지만, 야간 순찰, CCTV 모니터링, 비상벨 대응 등 실제 업무는 밤새 이어진다”며 휴게 시간의 현실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경기도 내 학교 시설 당직원의 평균 연령이 71.3세에 달하며, 70세 이상이 58.4%를 차지하는 등 인력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 의원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학교 현장에서 고령 인력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BTL 학교의 경우, 경비 인력의 처우는 더욱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일 5시간 근무에 월 148만 원 수준의 낮은 임금으로는 청장년층 인력 유입이 어려워 고령 인력 중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서영 의원은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학교장들조차 고령 경비 인력 배치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근무 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어 “시설 당직원이 밤새 학교를 지키지만 제대로 된 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근무 체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지적을 통해 경기도 교육청이 학교 시설 당직 인력의 근무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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