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시가 급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취업과 정착을 돕기 위해 신촌 대학가에 '서울글로벌유학생지원센터'를 개관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센터는 서울에 머무르고 싶어 하는 유학생과 인재를 찾는 기업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근 10년간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9만여 명에서 25만여 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들은 다중 언어 능력과 다문화 감수성을 갖춘 '준비된 인재'이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의 65.5%는 졸업 후에도 한국에 계속 체류하며 진학이나 취업을 희망하지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13.8%에 불과하다. 유학생 유입 확대 정책과 이들의 정착 지원 간 격차가 심화되면서, 시는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형 지원 모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시는 기존 종각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유학생 밀집 지역인 신촌에 별도 거점을 마련해 접근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센터는 유학생의 '교육-취업-정착'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형 지원 모델을 실행하는 핵심 거점이 된다.
서울글로벌유학생지원센터는 유학생 취업 및 창업 지원, 비자 및 체류 상담, 생활 적응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원스톱 지원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상담 공간, 공유 오피스, 강의실,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춰 유학생들이 교류하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기존 청년창업지원시설을 리모델링해 유학생 지원시설로 전환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는 창업 중심에서 취업·정주 지원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며 변화하는 정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공공시설 운영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센터는 유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무역마케터 특화 과정, OA 대비반, 비즈니스 한국어 과정 등 다양한 교육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연간 100명을 대상으로 K-브랜드 해외 진출을 위한 실무 중심 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추진한다. 또한 한국 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일 경험 프로그램, 한국 기업 현장 일 경험 프로그램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외국인 채용 기업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다국어 직무적성검사, 한국식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지원한다. 매월 '커리어데이'를 통해 진로 상담과 모의 면접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아직 서울이 낯선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시의 대표적인 서울친화 프로그램인 '30일간의 서울일주'를 통해 문화체험, 기업탐방, 시정체험, 진로 특강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 문화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TOPIK 대비반 및 소규모 한국어 말하기 모임도 운영된다. 비자, 주거, 생활 정보 제공과 함께 자원봉사,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유학생의 지역사회 참여와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대학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유학생 지원 체계를 더욱 체계화한다. 유학생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특강과 기업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대학교 국제처와 유학생회 대표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센터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참여-경험-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영미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서울글로벌유학생지원센터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 이후에도 서울에서 기회를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 담당관은 “앞으로도 취업, 창업, 정주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재가 모이고 머물고 싶어 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