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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소방청은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와 같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전국 대형 공사장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에는 단열재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많아 화재가 날 경우 급속히 확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날이 풀리며 겨우내 미뤄뒀던 작업이 다시 시작되는 봄철에는 보다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사장 화재는 총 2천732건으로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연평균 546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공사장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6명, 부상 202명이었으며 재산피해는 686억 8,29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2,0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 351건, 미상 179건, 기계적요인 69건, 화학적요인 34건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화재 2,049건의 세부 원인별로는 용접·절단·연마가 1,300건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259건, 기기 사용 144건, 불씨·불꽃·화원방치 120건, 가연물근접배치 58건 순이었다.
이러한 공사장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포를 설치하고 △화재 예방과 초기 조치를 위해 소화기 등 필수 소방기구 비치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은 미리 제거해야한다.
또, 공사 현장은 제대로 된 소방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현장 근로자는 평소 비상 대피로를 미리 숙지하고 작업장 내 흡연할 경우 △특정 지역을 지정해 흡연하고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해야 한다.
이에 소방청은 오늘부터 다음달 17일까지 4주간 전국 대형공사장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해 공사기간 단축이 예상되는 대상, △우레탄 폼, 합판 등 다량의 가연물이 쌓여있는 공사장,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공사장, △그밖에 화재발생 위험이 크다고 분석·판단되는 현장을 위주로 실시한다.
중점 조사 내용은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및 계단통로 등 피난대피로 확보 여부, 소방시설공사 착공신고 및 감리자 지정 확인, 임시소방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및 소방안전관리자 화기취급 감독 등 업무 실태, 우레탄 폼 등 가연물 취급장소 용접 등 화기취급행위 제한, 건설현장 내 위험물 임시 저장취급 관련 시·도 조례 준수 여부 등을 위주로 조사한다.
또한,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해 합동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팔 소방청 차장은 “최근 공사장 화재로 인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화재안전조사 및 관계자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율 안전관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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