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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는 분단 이후 단절될 위기에 놓인 이북지역 전통 예술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계승을 위해 ‘제14회 이북5도 무형유산 대축제’를 10월 10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이북5도 무형유산연합회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 등이 후원하며, ‘민족의 혼, 겨레의 숨결’을 주제로 북녘의 문화적 숨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그 중요성을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축제 무대에는 평안남도 5종목, 평안북도 3종목, 함경남도 2종목, 함경북도 3종목, 황해도 7종목 등 이북 5도에 전승되는 총 20개 종목의 무형유산이 오른다. 관람객들은 춤과 소리, 굿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전통 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주요 공연으로는 평안북도 무형유산인 ‘평북농요’를 시작으로 황해도의 대표적인 굿인 ‘배뱅이굿’, 함경남도의 민속놀이인 ‘돈돌날이’, 그리고 평안남도의 역동적인 ‘평양검무’ 등이 펼쳐진다. 이는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전통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아낸 무대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이북지역 기반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기여한 유공자 및 유공단체에 대한 국가유산청장 표창 수여식이 진행된다. 평남수건춤보존회 예능보유자 한순서 씨와 돈돌날이보존회 등 5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한편, 축제 현장에서는 부대 행사로 제18회 이북도민 통일미술대전 수상작 30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정경조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축제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의 장이자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화합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통일미술대전 전시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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