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신고 18% 감소... M&A 위축에도 '그린필드' 도착은 급증

역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 미국發 투자와 AI·정보통신 분야는 견고한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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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산업통상자원부(사진=PEDIEN)



[PEDIEN] 2025년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206.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실제 국내에 유입된 도착액은 112.9억 달러로 2.0% 감소에 그쳤으며,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신규 투자(그린필드) 도착은 23.0% 급증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투자 신고액 감소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251.8억 달러) 달성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M&A 시장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 인수합병(M&A) 건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M&A 유형 신고액이 전년 대비 54.0% 대폭 감소해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신고액은 지난 5년 평균 수준인 203.5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며, 누적 순위 역시 상반기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는 국내 정치 상황 불안정 및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투자 도착 유형이다. M&A 도착 자금이 36.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신설이나 사업장 확충을 의미하는 그린필드 도착은 82.1억 달러를 기록하며 23.0% 증가했다. 이는 신고된 투자 건들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정상적으로 이행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투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발 투자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화공, 유통, 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신고액이 58.9% 증가한 4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도착액은 99.7% 급증한 29.9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EU, 일본, 중국 등 주요 투자국은 신고 및 도착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11.1억 달러, △6.9%)이 제조업(87.3억 달러, △29.1%)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유통업(신고 +122.5%, 도착 +210.3%)과 정보통신업(신고 +25.7%, 도착 +24.1%)이 성장을 이끌었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첨단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그린필드 산업을 타겟으로 해외 IR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 발족한 FDI 이행지원단을 통해 투자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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