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북부권 소외 논란, 김광운 의원 '천덕꾸러기' 발언 파장

남북 불균형 심화 속 북부권 홀대 지적, 행정구 설치 및 자치권 회복 촉구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김광운 (세종시의회 제공)



[PEDIEN]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이 세종시 남북 간 불균형 심화와 북부권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정례회에서 북부권이 '세종시의 천덕꾸러기' 신세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탄생했음에도, 실제로는 남부 신도심만 발전하고 북부권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 조치원 인구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북부권 주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북부권 예산과 개발 계획이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북부권 주민들이 세종시민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옛 연기군이 독립적으로 존재했다면 지금보다 더 자립적이고 활력 있는 지역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며, 현재의 불균형은 제도적 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북부권의 행정적 분리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행 단층제 행정 체계로는 북부권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며, 세종시법 개정을 통해 행정구 설치와 구청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북부권의 완전한 자립과 부흥을 위해 자치구 신설 논의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번 발언은 세종시 내부의 고질적인 남북 불균형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앞으로 세종시의회가 북부권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된다.

지자체 의회

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