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강서구가 청소년의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돕는 ‘찾아가는 통합 안전 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 범죄 증가와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학생들의 실질적인 생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에 나선 것이다.
교육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미 있다. 2015년,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사고 4시간 전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내 침착하게 구조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학생은 정확한 교육 내용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의 ‘2024 급성 심장정지 조사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발견자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환자 생존율이 14.4%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관내 초·중·고 48개교에 응급처치 전문 강사를 파견하여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실습용 마네킹과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정확한 가슴 압박 위치와 강도를 익히게 된다.
더불어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의료용 마약류를 비의료 목적으로 사용한 청소년 비율이 5.2%에 달하는 등 유해 약물 노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강서구약사회 소속 전문 강사들이 관내 34개교를 방문하여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 의약품의 올바른 복용법, 마약류 및 중독성 유해 물질의 폐해와 부작용,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의 위험성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교육한다. 특히 ‘살 빠지는 약’이나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불법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3월까지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참여 학교를 선정했으며, 신청 시기를 놓쳤거나 추가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는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심폐소생술과 약물 예방 교육은 청소년기에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안전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과 긴밀히 협력하여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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