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송파구 도심 한복판에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숲의 정취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힐링 산책로가 문을 열었다. 송파구는 오금공원 내 무장애 산책로인 '오금공원 무장애숲길' 0.9km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하고 5월부터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고 밝혔다.
오금공원은 해발 200m 산지에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울창한 숲 덕분에 송파구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식처다. 하지만 기존 산책로는 경사와 계단이 많아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유모차 이용 가족 등 보행 약자의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누구나 제약 없이 공원을 방문해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2021년부터 무장애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로부터 약 24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착공한 이 사업은 2026년 4월 말까지 총연장 880m의 무장애 데크로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올 5월부터 전면 개방된 '무장애숲길'은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오금폭포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 햇살마루까지 이어진다. 구는 전 구간의 경사도를 8% 미만으로 완만하게 낮추고, 휠체어와 유모차가 교행할 수 있도록 산책로 유효폭을 1.5m 이상으로 넓혔다.
단순한 길 조성에 그치지 않고 '산림 복원'에도 중점을 뒀다.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로 훼손된 산림을 살리기 위해 공원 내 버려진 고사목을 활용하는 '후글컬처' 기법을 도입해 샛길을 자연스럽게 폐쇄했다. 또한, 산책로 주변으로 산수유 등 교목 209주, 황매화와 산수국 등 화관목 2만 6477주, 초화류 1만 1755본 등 총 3만 8천여 그루의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생태적 건강성을 더했다.
이제 방문객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장벽 없이 오금공원 숲길을 걸으며 봄꽃, 여름 폭포, 가을 단풍, 겨울 눈꽃 등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무장애숲길 종점인 '햇살마루'에서는 송파구의 전망 명소인 오금오름공원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으며, 공원 꼭대기에서는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한 송파구 일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처음 조성된 오금공원 무장애 숲길을 통해 보행 약자는 물론 더 많은 구민이 도심 속 자연에서 편안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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