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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이 21일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6년 우유 관세 철폐에 대비해 신품종 보급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유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 관세 철폐로 외국산 우유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 우리 낙농가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외국산 우유의 수입 추이는 2017년 235톤에서 2022년 2,337톤으로 5년 사이 약 10배가량 증가했으며 우유 소비자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14.3%가 증가하는 등 국산 우유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오수 의원은 “수입 우유의 전면 개방 이전 경기도 차원에서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경기도 낙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는 저지종 보급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지종은 기존의 젖소 홀스타인종보다 체구는 작지만, 고단백·유지방 함량이 풍부한 우유를 생산하는 신품종으로 적은 사료 섭취량과 이산화탄소 및 분뇨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환경친화적인 관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축산진흥센터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내 약 2,200여개의 낙농가 중 저지종 육성 농가는 97개 농가로 기존 홀스타인종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저지종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오수 의원은 “저지종의 희소성으로 인해 시중 유통 가격이 홀스타인종에 비해 서너 배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농가 부담을 완화해 저지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정란 보급 등을 확대해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저지종 보급 이후 착유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전환기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홀스타인에서 저지종으로의 전환기와, 전환 이후의 수익 구조 등에 대한 한시적 차액 보존 등의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축산진흥센터의 피트모스 악취 저감 실험 결과와 관련해, 전날 축산동물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낙농 농가의 악취 저감 및 축사 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톱밥을 피트모스로 변경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우유 관세 폐지 대응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낙농 신품종인 저지종 육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3년부터 저지 수정란을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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